-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출범 이후부터 현재까지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통위는 2013년 정부조직법 개편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인한 업무 이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경기 부천병)이 10월 8일(목) 보도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통위는 2013년부터 여성 고위직이 단 한 명도 없었던 반면 방심위는 평균 20%의 여성 고위직(1~3급) 비율을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방심위의 올해 9월 기준 여성 고위직 비율은 33명 중 21%(7명)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의장은 방통위의 경우 작년보다 고위직 공무원 수가 6명으로 1명 늘었지만, 그 역시 남성으로 채웠다. 2020년 기준 방통위 여성 전체 직원의 수는 105명으로 2015년 87명에서 18명이 늘었지만 비율은 38.8%(2015년 기준)에서 36.7%(2020년 9월기준)으로 오히려 2.1%가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공무원의 47.3%가 여성이고 고위직은 7.9%인 점을 감안한다면 방통위의 여성 비율은 현저히 낮다. 방심위의 경우 여성 비율은 2015년 기준 36%(63명)에서 올해 기준 39%(75명)로 소폭 증가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부의장은 “여성의 공공부문 진출과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2013년 방통위 출범부터 고위직 중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고 말하며 “방송의 양성평등 기조와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고 하면서 “방통위의 고위 공무원의 수나 부족하고 기관의 규모가 다른 기관에 비해 작아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여성 고위직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