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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비대면으로라도 다양한 질의를 소화하려한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한다. 그러나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이었다고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월 18일(월) 오후에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장관과 총장의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다. 그러면 윤총장 징계안에는 왜 서명을 하셨나. 장관과 총장의 갈등도 민주주의의 반증인 듯 강조한다. 그러면 대통령의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는 무엇을 사과한 것인가라고 표명했다.
또 빛나지 않는 곳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던 이유를 이제와 설명하려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투성이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했던 문대통령은 박원순 시장 피해여성의 2차 피해를 ‘주장’이라 언급하며 안타깝다는 말 뒤에 숨었다. 성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 당헌 개정까지 변호한다.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당원의 대통령인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인이 사건 방지책은 결국 ‘교환 또는 반품’인 건지 궁금하다. 입양 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취소하거나 아동을 바꿀 수 있다는 대목에 이르러선 귀를 의심했다. 인권변호사였다는 대통령 말씀 그 어디에도 공감과 인권, 인간의 존엄은 없었다. 듣는 우리가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고통받는 국민과 함께 있지 않았다. 부동산은 세대분할 때문이라며 ‘탓’하는데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북한의 핵 증강은 평화구축회담이 성사되지 못해서라는, 국민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말로 갈음했다고 하면서 코로나로 시작하고 코로나로 끝나는 회견이었지만 의문만 더 생겼다. 어떤 백신이 들어올지 아무도 모르는 ‘묻지마 백신’ 코백스(COVAX) 2월 도입, 미국 FDA 승인도 받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가 대기중인데 우리 식약처 허가면 제일 안전하다는 정신승리만 외칠 뿐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국민들은 대통령 회견을 듣고 더 불안해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럴거면 왜 회견을 하셨을까. 겸허한 실정 인정, 과감한 국정전환은 단단한 착각이었다. 절규하는 국민과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는 대통령, 국민 아닌 허공을 향해 말하는 대통령, 리허설은 4번이나 하셨다던데 회견 내내, 대통령 말보다 현란한 세트만 돋보였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