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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서해 남북 평화도로 건설 사업이 2021년 1월 27일 인천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3시 옹진군 신도항 선착장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잇는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4.05km 길이의 왕복 2차로 교량입니다. 총사업비는 1천245억원이며 2025년 준공 예정입니다.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도 갖춰 완공 후에는 자동차 없이 두 섬을 오갈 수도 있습니다. 이로써 옹진군 북도면은 장봉도를 제외하고는 신도·시도·모도 등 모든 지역을 차량으로 방문할 수 있게 돼 주민 생활 편의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장기적으로는 북한 개성까지 이어질 서해 남북 평화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서해 남북평화도로는 영종도∼신도∼강화·교동도 18.0km, 강화∼개성공단 45.7km, 강화∼해주 16.7km 등 80.4km 길이로 총사업비는 2조4천322억원입니다. 인천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평화도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도로를 강화·개성·해주까지 이어가려고 한다"며 "이런 이음은 다시 한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 때 평화도로가 서해평화협력벨트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장기적으로는 북한 개성까지 이어질 서해 남북 평화도로의 시발점] 그러니까 최종 목표는 ‘개성(開城)’입니다. 개성! 지금은 북한에 속해 있는 개성은 고려의 도읍지였던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시가지가 38도선 아래에 자리 잡아 6·25 전쟁 전에는 남한에 속하였으나, 1953년에 체결된 휴전 협정에 따라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면적은 약 179.263㎢로 평양과 남포에 이은 북한의 3대 도시입니다. 개성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의 도시로 판문점에서 1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2008년 10월 31일 새벽, 필자는 버스를 타고 개성으로 향했습니다. 2007년 12월 5일 시작된 개성관광은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출발하여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측에 도착한 후, 고려 오백년 도읍인 개성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것으로, 현대아산이 북측과 함께 진행했었습니다. 서울에서 개성은 직선거리로 60km로 고속도로가 놓인다면 30분 거리인데...통행 수속을 밟을 때 신분증과 개성관광증(사진)확인이 꼭 필요했습니다. 관광증은 “북측을 오갈 때 필요한 일종의 여권”입니다. 북한은 2008년 11월에 “개성관광 중단·육로통행 차단”을 선언했습니다.
개성관광은 2000년 현대아산과 북측이 맺은 공업지구건설에 대한 합의서와, 2007년 백두산, 개성관광에 대한 합의서를 바탕으로, 현대아산이 남측 통일부에 관광사업 승인을 받은 후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성관광은 [송도삼절(松都三絶/송도의 유명한 것.서경덕(徐敬德),황진이(黃眞伊),박연폭포(朴淵瀑布)] 중 하나인 ‘박연폭포’, 충신 정몽주의 혼이 깃든 ‘선죽교’와 ‘숭양서원’, 고려청자 등 고려시대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고려박물관, 왕건왕릉, 공민왕릉 등...민속식당의 점심메뉴인 ‘13첩 반상기’도 좋았고, 개성공업지구 방문도 으미가 있었습니다.! 관광 시작 1년 만에 11만 명이 방문한 개성관광은 금강산 관광과 함께 11월 중단되었습니다. 남북이 합의해 북한 지역인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리에 조성된 개성공업지구마저 2016년 2월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폐쇄 조치됐습니다. 그 후 개성의 관광 명소와 공단(工團)은 출입 금지 지역이 되고 말았습니다.
홈페이지 “금강산관광(www.mtkumgang.com)에 [개성관광]이 함께 있습니다. 홈피에는 [개성소개]와 [개성관광소개]가 있습니다. // [개성소개] “개성은 고려 500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역사문화유적의 도시로 서울과 불과 70 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가장 가까운 북측도시로서 서울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 “개성? 그곳은 어떤 곳일까요? : 개성은 약 1,309 Km2의 면적으로 북측 황해북도에 위치한 고려(918-1392)의 도읍지로 문화유적이 많은 도시입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측의 파주, 연천 등과 접하고 있으며, 한강을 사이에 두고는 김포와 인천(강화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2002년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가 만들어지면서 현재는 개성시, 개풍군, 장풍군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개성 시가지에는 약 40만 여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 “...개성 관광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최초로 육로를 통한 북측의 역사, 문화 유적지와 명승지를 관광함으로써 남북교류와 통일기반 조성.개성공단사업과 연계하여 민족화해와 협력의 활성화.” //
“첩첩(疊疊)한 산을 넘어 멀리 뵈는 송악산(松嶽山)아 / 구름도 유심(有心)하여 그 뫼 싸고 도노매라 / 보고도 가지 못하니 눈물만이 나온다”- 송도후팔경(松都後八景)-자동심승(紫洞尋僧)·청교송객(靑郊送客)·북산연우(北山煙雨)·백악청운(白岳晴雲)·강서풍설(江西風雪)·황교만조(黃橋晩照)·장단석벽(長湍石壁)·박연폭포(朴淵瀑布)! 보고 싶은 송도팔경(松都八景)!개성은 판문점에서 불과 12km 거리에 있습니다. 판문점이 가까운 개성공단! 개성공단은 경기도 개성시 봉돌리 일대 9만3000㎡ 면적에 조성된 공업단지로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추진된 남북경제협력사업의 결과물입니다. 2016년 북한 핵무기・미사일 무력 도발이 이어지자 우리 정부는 그해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후 개성공단 전면중단 5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과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는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 다시 희망으로’가 오는 2월 9일 오후 7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