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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감독이 다음 작품에는 코미디 영화를 하고싶다고 말했다.김성홍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닥터’ 제작보고회에서 “이게(닥터) 좀 받쳐주면 (코미디 복귀를) 생각해 보겠다. 좋은게 있다. 이 영화가 전초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영화 ‘올가미’, ‘실종’, ‘신장개업’ 등 공포와 스릴러 영화를 주로 연출한 김 감독은 공포영화 장르를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김창완에게 록을 왜 하냐고 묻는 것과 같은 질문”이라고 답했다.또한 김성홍 감독은 “많이 걸리고 규모가 큰 영화는 체질에 안맞고 성격상 귀찮기도 하다. 작은 규모 대신 강도가 센 영화를 원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닥터’는 그렇게 무거운 영화는 아니다. ‘올가미’, ‘실종’과는 다르다. 중간 중간 유머도 있는 영화”라며 “여러가지 감정을 한 편에 담아냈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면 더 좋겠다”고 설명했다.이에 김창완 역시 “현장도 웃음 바다였다. 어떻게 저렇게 웃으면서 으스스한 영화를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재밌는 영화라는 것에 동의했다.또한 김 감독은 ‘닥터’를 한국형 스릴러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왜 한국형 스릴러냐? 그냥 김성홍 표 스릴러지”라며 “광고를 할 때 홍보하는 사람들도 뭐라고 한 줄 써 넣어야 한다는 것은 안다. 근데 그 문구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정신 이상한 사람이 나오면 무조건 사이코고 조금 강도가 세고 긴장이 들어가면 스릴러냐”고 말했다.이어 그는 홍보 문구를 강도있게 적을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추기도 했다.영화 ‘닥터’는 김성홍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싸이코패스 성형외과 의사의 아름답고 정교한 복수를 다룬 스릴러 작품으로 오는 6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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