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마리 퀴리', '팬레터' 등을 배출한 창작 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6'(이하 '글로컬')에 선정된 6작품 포스터가 공개됐다. 

시즌6에서는 12:1의 치열한 선발과정을 거쳐 작가 개발 스토리 부문 '보들레르'(극작 한민규.작곡 유수진), '세인트 소피아'(극작 양소연.작곡 이승현), '가우디'(극작 김주영.작곡 정규원)와 라이브 IP 스토리 부문 '프로제스'(극작 박윤혜.작곡 김은영), '김씨표류기'(극작 이창희.작곡 다미로), '오빠생각'(극작 최혜련.작곡 김효은)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 선정된 작품들은 주로 고전 소설 혹은 예술가 삶에서 동기를 얻거나 동명 영화로 알려진 작품들로 이 시대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할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보들레르'는 기성세대 시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인 '보들레르'가 자신의 예술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사회질서를 혼란시킨다는 이유로 출판금지령을 받았던 대표작 '악의 꽃'을 시각화했다. 극작에 박소영 연출, 작곡에 이나오 작곡가가 조언자로 참여한다. 

'세인트 소피아'는 악을 처단한다는 신념으로 죄인들을 고발해온 뒷골목 한 소녀가 가난한 대학생 살인을 숨기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교도소 죄수들에 의해 성녀 '세인트 소피아'로 추대받는 가상의 인물을 포스터 중심으로 내세웠다. 극작에 김태형 연출, 작곡에 정상우 작곡가가 조언자로 연결됐다. 

'가우디'는 스페인 대표 건축가 가우디와 그의 미완성 작품을 이어받은 노아를 통해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인간 드라마다. 포스터에는 사그리아파밀리아 성당을 동기로, 그가 창시한 트렌카디스 기법을 사용해 가상 건축물을 담아냈다. 한정석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가 조언자로 참여했다. 

제작사 라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뮤지컬 IP 혹은 고전 소설을 개발하는 '라이브 IP 스토리'는 국내 최정상 작곡가를 연결 지원한다. 카프카의 '심판'을 재해석한 '프로제스'는 서른 번째 생일날 아침, 경찰에 체포돼 처형당하는 순간까지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맞는 한 남자 이야기를 담는다. 박병성 칼럼니스트와 김은영 작곡가가 조언자를 맡는다. 

'김씨표류기'는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자살 실패로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 김씨와 아파트에 표류 중인 여자 김씨가 서로 존재를 숨긴 채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삶을 위로해 나간다. 포스터는 남자 김씨가 표류 중인 밤섬을 배경으로 한다. 오세혁 작가와 다미로 작곡가가 연결됐다. 

'오빠생각'은 전쟁으로 가족과 동료를 모두 잃은 한 군인이 우연히 전출된 부대에서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마음을 열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합창단을 만들면서 시작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포스터를 통해 전쟁터에서도 어린이 합창단 모습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감동을 전한다. 조언자로 오은희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가 나선다. 

'글로컬 시즌6' 선정작 6팀은 7월부터 연출.작가.작곡가 등 업계 전문가와 조언자가 함께하는 기획 개발 과정을 진행중이다. 10월 중간 평가를 통해 쇼케이스 제작 지원을 받는 2개 작품을 선발, 2022년 1월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