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의원, 수리온 엔진 부식, 분석할 엔진조차 없어”

- 육군 수리온 헬기 140여대 중 17대 엔진 부식 발견...
- 원인분석 위해 파괴검사 진행해야 하지만 비용 핑계로 보류 중
- 부식 제거·정비 비용 6억7천만원... 원인도 모른채 후속조치만 진행
기사입력 2021.10.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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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육군 수리온 헬기에서 엔진 부식 결함이 발견돼 원인분석이 필요하지만 방위사업청이 원인분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육군본부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온 헬기 운용 500시간이 도래하여 진행한 검사 결과 헬기 140여대 중 17대의 엔진에서 부식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방사청은 원인 분석은 진행하지 않고 부식 제거 등 후속조치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육군 수리온 헬기는 2012년부터 전력화되기 시작한 기동헬기이다. 육군은 운용시간 500시간이 도래하여 진행한 PM-2 검사에서 엔진 부식 결함을 발견했다. 총 140여대 중 17대 엔진에서 부식이 발생했고, 그 중 7대는 부식 정도가 심각하여 현재 수리 중이거나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결함 식별 후 방사청은 `19년 11월 원제작사인 GE(General Electric)社에 원인분석을 질의했다. 제작사는 같은 계열 엔진에서 부식 발생사례가 없다고 답변했다. 육군 역시 다른 헬기 기종에서 엔진 부식 결함이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원인분석을 위해서는 결함 부품 파괴검사가 필요하지만, 방사청은 부품 확보가 제한된다는 이유로 파괴검사를 보류 중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리가 진행될 엔진 7대에 대한 정비비용이 약 6억7천만원에 달하는데도 방사청은 엔진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리온 계열 항공기에서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는데도 엔진 부식의 원인조차 규명하지 않은 채 엔진 성능의 무결성을 안일하게 주장하다가는 또 다른 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부식 현상 제거에만 급급하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규백 의원은 “헬기라는 무기체계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는 피할 수 없다”며, “장병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엔진 부식 결함에 대해 부품 파괴검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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