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민단체, 국민의힘 고양시장 이동환 후보 재공천 요구할 것

기사입력 2022.04.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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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박민호 기자] 민의힘 중앙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진석 의원)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후보 확정에 대하여 고양시 10여개 보수·우파 시민단체들이 격하게 반대해 ‘보이콧’을 선언하며 재공천 및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희망연대, P-플래폼 고양, 21C 고양시민포럼, 탄중일주민대책위원회을 포함한 10개 시민단체들이 24일 국민의힘 고양시장 이동환 공천후보에 대한 재심사 및 재공천을 요구하는 합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 공관위에 이 성명서를 정식 접수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동환 후보는 4년 전 행적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와 당원들10여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은 모두 각하나 무혐의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수 시민단체와 당원들은 이동환 후보를 무고로 고소를 하였고, 맞고소가 이어져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서에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도덕적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이 있다”면서 “이 후보가 이 항목들에 대해 있다고 대답을 했는데도 공천후보에 포함시킨 것인지, 아니면 없다고 대답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이동환 후보로는 고양시장 선거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만일 이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지지철회와 함께 낙천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전 고소를 당했던 시민단체와 당원들은 이동환 후보를 25일 중 무고죄로 고양지청에 정식 고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선후보 선정과정에서도 불만이 폭등하여 김필례·이인재 예비후보등은 재심신청을 하였고, 지지자들이 중앙당에서 농성을 벌리며 격렬하게 시위를 한바 있다.

국민의힘 고양시장 경선에 참여한 김종혁 예비후보 측에서도 경선 결과에 대해 반발, 당에 재심과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된 경선과 관련해 책임당원 투표에서 김종혁 후보가 이동환 후보에 크게 이겼으나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게 무려 40%포인트 가까이 뒤진 것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3일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투표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결과를 발표,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장 후보로 이동환 전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을 확정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고양특례시장 경선과 관련 선거인단 7178명 중 3938명이 투표해 최종투표율 54.86%를 기록했으며, 개표결과 이동환 후보가 득표율 48.74%를 얻어 1위에, 이균철 후보 13.39%, 김종혁 후보는 45.44%의 득표율(정치신인 가산점 20% 포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고양시 초대 특례시장 선정과정은 투명하지도 않고 정실과 야합의 속물이 된 셈이다. 경선후보 컷 오프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구태정치와 지역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선정되었고, 최종 후보선정에 있어서도 일반 시민과 당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동환 후보에 대한 도덕적·윤리적 구설(악성 루머)가 아직도 고양시 전역에 퍼져있는 한 이를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이들은 “4년 내내 지역에서 정치활동이 미미했었고, 지난 대선 경선 및 본선에서도 지역에서 얼굴조차 볼 수 없었을 뿐 아니라 고양시 당협위원장 공모에서도 번번이 떨어진 사람을 110만 고양시 초대 특례시장 여권 후보로 낸다는 것은 시민과 당원을 무시한 부패한 중앙당의 정치현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다음은 시민단체와 당원들이 중앙당 공관위에 제출한 “성명서” 원본이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고양시장 공천후보에 대해 재심사하고 재공천 하라!

또한 기초광역후보들의 당협위원장 사천을 중지하라!

- 고양시장 공천 후보에 대해 즉시 재심사하고 재공천하라!

국민의힘은 이번 고양시장을 비롯한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하여 다시 한 번 고양시민들을 우롱했다. 과연 국민의힘이 110만에 이르는 고양시민에 대한 고민이 있기나 한 것인지 고양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시장 12년 동안 대장동을 넘어서는 온갖 개발 비리로 무너져가는 고양시를 이번만큼은 회복해보자는 고양시민의 꿈을 짓밟아 버린 국민의힘은 얼마나 더 무너져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집권하더니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될 것 같은가?

이동환시장후보는 4년 전 당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의 권력을 행사하여 자신의 개인사무실 여직원을 고양시의원 비례 1번으로 사천함으로써 지역원로와 자유한국당원들의 원성을 산 장본인이다. 비례대표는 전문가로써 당에 대한 헌신과 지역사회의 약자를 위한 공헌이 평가되어 받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이동환후보는 공천권을 공공의 가치로 쓰지 않고 사적인 생각으로 휘두른 사람이다.

더군다나 이 문제를 지적한 자유한국당 선배들과 지역시민사회 일꾼 15명에 대해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더러운 짓을 저질렀다. 당연히 이 사건은 무혐의 되었고 현재는 오히려 자신이 무고로 고소당해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만으로도 이동환후보를 징계했어야 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4년도 지방선거에서도 출마를 안 하겠다던 강현석후보가 경쟁력을 이유로 당으로부터 권고를 받아 출마하자 제일 먼저 성명을 내고 다른 후보들의 불복을 부추기고 강현석후보를 고소하는데 앞장섰다고 알려진 사람이다. 이런 내부 갈등으로 강현석후보가 낙선했다는 게 지역의 중론이다. 이동환 후보가 2018년 고양시장 후보로 선거를 어떻게 치뤘는지 너무 잘 알려져 있다. 이야기하기조차 민망할 따름이다.

또한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라는 표본조차 불확실한 수치로 후보를 기계적으로 선정하는 것은 정치신인의 등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며 이는 낡고 썩은 구태로부터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는 악습정치의 반복이 아닐 수 없다. 후보에 대한 평가는 정치인으로서의 희생과 봉사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도덕성, 청렴성, 과거행적, 지역여론, 비전과 정책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는 당의 정체성과도 부합하는 것이며 보다 나은 사람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이동환 후보의 과거 전력을 본다면 고양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동참을 얻어낼 수 없을뿐더러 선거에서의 필패를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미 대다수의 지역 지식인들은 차라리 민주당후보를 찍어 고양시를 아예 썩게 두었다가 4년 뒤를 준비하자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실정이다. 오죽하니 후보의 이름을 적시하면서까지 불가를 주장하겠는가? 이동환후보가 고양시장이 되면 민주당 시장보다 더할 것이라는 우려가 비등하다.

고양시는 지난 12년 민주당 정권 동안 최성과 이재준이 온갖 개발비리를 저질렀고 뜻있는 시민단체들이 ‘고양시 10대 개발 비리 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힘든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고양시 적폐를 극복해야 할 후보가 스스로 적폐의 하나라면 어느 시민들이 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아무리 보수성향의 지식인들이라 하더라도 적폐 후보를 위해 지지 운동을 할 수는 없는 것임을 국민의힘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차선이 아니라면 차악이어야 하는데 최악이라면 이는 용납할 수 없다. 이동환후보의 문제들을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모른다고 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공천한 국민의힘을 규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국민의힘이 이동환후보를 그대로 공천한다면 고양시의 단체와 지식인그룹, 시민들은 이동환후보 낙선운동을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이동환 후보가 공천된다면 고양시는 또다시 4년간의 암흑 속에 파묻혀야 한다. 시민단체의 허울을 쓴 좌파세력들은 더욱 고구마 줄기처럼 조직을 확산시킬 것이고 고양시의 예산은 그들에게 자양분으로 뿌려지게 될 것이다.

지난 12년간의 천문학적 개발 비리는 또 파묻히고 말 것이다. 최악의 공천으로 또 한 번의 희망이 짓밟힌 시간, 고양시민들에게 외치려고 준비한 숱한 단어와 문장들이 허공에 흩날려 간다.

- 사천으로 얼룩진 고양시 당협위원장들을 고발한다!

고양시(정)의 김현아 위원장은 4년 전 이동환후보의 경우와 유사하게 4개 당협위원장이 돌아가며 비례 1번을 공천한다는 자기들만의 불법적인 카르텔로 폐쇄적이고 명분 없는 완전한 사천으로 비례 1번을 추천 한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에서도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생면부지의 19세 여대생을 비례 1번으로 추천하였다.

[박민호 기자 bluebe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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