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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전 세계 최대의 인도적지원 기관인 세계식량계획(이하 WFP) 코린 플레이셔 본부장의 강연이 9월 14일 국회 접견실에서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병, 4선)의 초청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은 우크라이나 등 주요 분쟁 지역의 인도적 지원 실태를 점검하고 국제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플레이셔 본부장은 현재 WFP 중동, 북아프리카, 동유럽 책임자로 지난 수십 년간 우크라이나, 수단, 시리아, 에티오피아 등 주로 분쟁지역에서 활동해온 국제 여성리더로 WFP 고위인사다. WFP 측에서는 리차드 레이건 예멘 국가사무소장, 알리 라자 쿠레시 이라크 국가사무소장도 방한단의 일원으로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측에서는 주최자 김상희 의원을 비롯해 윤호중, 인재근, 진선미, 황희, 신정훈, 이용선, 강민정, 서영석, 신현영, 양정숙, 유정주 국회의원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연에서 코린 플레이셔 본부장은 수원국에서 선진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한민국은 인도적 지원 분야의 인상깊은 모범사례이며 그동안 한국 정부가 WFP에 보내준 재정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레이셔 본부장은 시리아, 예멘, 우크라이나,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등 식량위기 현장의 처참한 실태를 설명하며 “코로나 펜데믹과 최근 경제위기 이후 식량 지원 대상자는 폭증하고 있지만 기후위기, 물가상승, 분쟁지역의 증가라는 악재로 식량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WFP의 구매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WFP는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다”는 말로 한국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강대국의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 확대정책은 곡물가격의 상승과 공급망 붕괴를 초래해 식량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결국 개발도상국, 경제취약국, 분쟁지역에서 굶주림의 위기에 직면해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을 발판으로 수원국에서 선진공여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도 이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급변하는 세계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