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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아무리 검찰공화국이라지만 정부의 모든 자리를 온통 검사들로 채우려는 것인가? 검사가 아니면 말도 꺼낼 수 없는 세상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2대 본부장에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늘 2월 24일(금) 오전 11시 35분 국회 소통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경찰을 한낱 검찰의 수하로 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또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검찰독재정권의 마리오네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윤석열 정부가 진정 원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검찰을 앞세워 국민의 일상을 손아귀에 틀어쥐려는 욕망인가? 정순신 변호사는 한동훈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순신 변호사의 뜻은 경찰에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뜻으로 읽힐 것이다. 이런 인물을 국가수사본부장에 앉힌 것은 경찰조직을 권력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는 심산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정상화법을 무력화시켜 검찰 기득권을 복원하고, 검사를 국가수사본부장에 앉혀 진정한 검주국가를 완성하려는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평범한 국민의 일상을 공포로 물들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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