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퇴임 기자간담회"

기사입력 2023.04.0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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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지난해 9월 19일, 당 비상상황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원내대표 임기를 시작해서 약 7개월간의 소임을 마치고 퇴임하게 되었다. 저의 원내대표 시기는 윤석열 정부 첫 1년의 시기와 겹친다. 새 정부의 첫 1년은 여야의 공수가 교대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새 정부의 5년간의 국정계획 초석을 놓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아서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데 대해서 보람을 느낀다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월 6일(목)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관 239호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어  물론 그것은 무한한 인내의 시간이기도 했다. 저는 종종 원내대표 직업을 극한 직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 공수가 교대되는 정권 초 1년은 초극한 직업이라고 할 만큼 여러 가지 고충이 많았다. 그것도 보통 야당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무기로 사실상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데만 골몰하면서 저의 어려움은 가중되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모두 기억하시겠지만,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중점법안을 거의 모두 거부했고, 2023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핵심사업 예산은 모두 삭감했고, 새 정부가 출범했으면 적어도 일은 시작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자신들의 예산을 반드시 관철하려고 하면서 시작 자체를 막는 상황이었다.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이른바 ‘이재명표’예산을 강요했고, 노란봉투법, 방송법, 양곡관리법 등 자신들이 여당일 때도 추진하지 않던 법안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위장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 습관적인 본회의 직회부 등 국회 선진화법에서 규정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모두 형해화하면서 입법폭주를 계속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악조건 속에서 저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도 싸우면서 정치와 협치의 공간을 최대한 넓히려고 노력했다. 민주당과 원내지도부 오찬 회동을 정례화해서 치열한 대결 속에서도 소통과 상호 이해의 끈을 놓지 않았고, 날선 어조 속에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2023년 예산안을 연내 합의 처리했고, 난항을 겪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여야가 함께 할 수 있었다. K칩스법을 비롯한 89건의 국정과제 법안을 합의 처리한 것, 그리고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전원위원회가 열릴 수 있게 된 것도 성과라면 성과이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권에서 특히 야권에서 횡행하는 극단적 팬덤정치는 현대판 폭민정치이다. 우리 정치권이 팬덤정치의 유혹을 떨치고 민주적 건강성을 회복할 때만 신뢰와 협치의 정치가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우리 국회가 신뢰와 협치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 저는 이제 원내대표직을 떠나서 평의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거기에서 다시 신뢰와 협치의 정치 복원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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