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새누리당 안동찬 부위원장 탈당..공천장사 의혹

새누리당 중랑구갑, 지역 간부 당원이 탈당까지 간 이유는?
기사입력 2014.06.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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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새누리당 중랑갑 부위원장 겸 총무직을 맡았던 안동찬 씨가 지난 3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는 28년간 새누리당 당원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그는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간부당원인 그가 탈당한 배경에 '공천장사'를 내비춰 충격이였다.

올해 56세인 그는 아내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월세방에서 살고 있다. 그의 가난은 빚보증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는 누구에게도 밥 한 번 얻어먹어 본 적이 없다. 선거 때마다 당 후보의 요청으로 인원을 동원할 때도 얇은 주머니 사정을 뒤로한 채 자비를 털었다.

또한, 그는 당 모임에 단 한 차례도 불참한 적이 없다. 때론 회비 5만 원이 없어 망설였지만, 빌려서라도 내고 참석했다. 누구보다 당 생활에 충실했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하지만 호남 출신인 안씨는 새누리당에서 늘 찬밥 신세였다.

안씨는 회견문에서 “저도 '가'번 줄터이니 1억 요구하면 빚내어 1억 주고 당선되어, 차용해 준 분 앞으로 1억 적금 들어 '구의원" 월급 전액을 적금으로 변제하고도 손실이 없으니 그리하고, 구의원 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이번 선거과정에 공천장사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안씨는 “누구보다도 성실함만큼은 자신있으니,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잘하면 잘했지 못할 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이게 옳다고 보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속내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지만, 아마도 안씨는 이번 선거에서 ‘상향식 공천’을 표방했던 새누리당이 처음 약속과 달리 거액의 돈을 받고 공천했다는 의혹을 가지게 되면서 당에 대해 꽤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6·4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당선과 낙선, 후보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선거 결과를 두고 정치인, 말쟁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탓’이니 ‘덕’이니 들먹이고 있다.

이번 선거 역시 ‘인물선거’, ‘정책선거’와는 거리가 멀었다. 무소속 당선자가 극히 드물었다. 과거와 다름없이 이번 선거도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공천이 당락을 좌우했다.

애초 여야 모두 부르짖었던 ‘새정치’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공천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도 불거졌다. ‘공천장사’ 의혹도 예외 없이 등장했다.

적어도 공천장사 관련 내용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다음은 안동찬 씨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제가 지금부터 새누리당 중랑(갑) 부위원장과 총무직을 사임합니다.

그에 앞서 그간 저 안동찬을 보살펴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과 죄송함을 이렇게 글로써 대신하는 것에 대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직책은 맡고 싶어도 임명을 안 해주면 못 하는 것이지만 그만두는 것은 제 임의로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새누리당에서 호남사람인 저는 늘 찬밥 신세이더군요.

전 지금 거주지에서 월세방 살고 있지만, 누구에게 차비하라고 단돈 1만 원, 밥 한 그릇 얻어먹은 적 없습니다.
후보들 중 저와 인연이 닿은 후부터 오늘날까지 저 밥 한 끼, 차 한 잔 사주신 분 있으시면 말씀해 보시지요!

도리어 어려운 형편에서도 인원 동원을 위해 늘 밥이며 술이며 제가 다 대접해 드렸지 오늘날까지 저 안동찬 누구에게 얻어먹고 다닌 적도 없고 받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전 당에서 농락당하고 이간질당하며 당에 머문 28년간 늘 이용과 배신만 당했습니다.
제 부친께서는 일제시대에 형편이 어려워서 학교를 못 다녀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문을 열어 드리기 위해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시고 남원 수지초교 교장으로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학교 안 관사에서 제가 태어났고, 유년시절을 학교 안 관사에서 보내며 늘 반장을 도맡아 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전교 1,2등을 놓친 적이 없었지요.

호적은 2년 늦게 되었어도 학교는 본 나이로 들어갔으며 운전면허도 호적상 18세인 78년 10월 19일에 취득하여 38년 무사고 무딱지이며, 면허를 비롯해 자격증만 21개입니다.

솔직히 제가 다른 출마후보자들보다 못한 것이라 곤 어려운 형편뿐이지 않습니까?
제 형편이 지금 어려운 건 오래전 도와준다고 섰던 보증이 잘못되며 현거주에서 처와 딸 둘, 네 식구 옛날 구옥 한세대에서 비 오면 비가 새고, 눈 오면 다 스며들어 온 집에 곰팡이가 안 핀데 없이 핀 냄새 나는 집에서 오갈 때없어 월세를 살아도 제 사정이라 생각하며, 혹여 어려운 형편 얘기하면 도와달란 의미로 잘못 전달이 될까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유정현 의원 시절부터 부위원장 하며, 그 어떤 회의, 또한 행사 한 번 불참한 적없고, 회비 한 번도 안 낸 적이 없으며, 회비가 없어 빌려서라도 100% 다 참석하며, 회비를 낸 적도 많습니다.

물론, 부득이하게 참석 못 하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5만 원 회비가 아까워 불참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그중 유일하게 저만 단 한 번의 불참 없이 회비 다 내며, 참석했었죠.

지역을 위한 봉사? 주변 지인분들부터 잘 챙기시지요.
제가 인맥이 많고 사람이 따르는 것은 잘나서가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변 지인분들에게 소홀하지 않고 또 많이 베풀며 살았기에 그렇다고 봅니다.
하물며 형식적인 기본도 안 갖추신 분들이 출마한다며 도와달라 찾아오시고, 내면보다도 겉으로 보이는 외적인 것들과 번지르르한 말로만 포장하면 되는 세상이니 "참" 서글픕니다.

무슨 상향식 공천 입니까!!
하향식 공천이 아니라 있는 자와 당적 때문에 구의원 ‘가’번이기에 당선되는 부패이지 않습니까?
상향식공천이라뇨?
현재 새누리당 중랑(갑) 헌누리당만도 못 한 거 아닙니까?
당에서 돈 챙기려 무공천을 안 한 거지요.
당비 챙기고 형식에 불과한 심사 해야 심사비를 받으니까요!

한마디로 썩을 대로 썩어 곯아 터져 악취가 심해 수술 불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저도 '가'번 줄 터이니 1억 요구하면 빚내어 1억 주고 당선되어 차용해 준 분 앞으로 1억 적금 들어 ‘구의원’ 월급 전액을 적금으로 변제하고도 손실이 없으니 그리하고, 구의원 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성실함만큼은 자신 있으니,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잘하면 잘했지 못할 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이게 옳다고 보십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떠나는 자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제가 부족한 점은 그간 형편이 넉넉지 않아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지금보다 나은 안동찬이 되기 위해 더욱 분발하여 참다운 인생을 살겠습니다!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전) 새누리당 중랑(갑) 부위원장단 총무 안동찬 올림

[정 민 기자 sunday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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