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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선 게 문제”라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9월 4일(월) 오후 밝혔다.
박 대변인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5년짜리 윤석열 정권이 겁 없이 역사를 전복하려고 나선 게 문제다. 전임 대통령의 지적에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책임을 떠넘기려 하다니 정말 뻔뻔하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야당 탓으로 돌리더니 독립영웅 지우기마저 전임 대통령에게로 돌리는가? 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문재인 정부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설치한 것이 문제라면 홍범도 장군에게 서훈한 박정희 전 대통령, 홍범도함을 명명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문제인가? 억지를 부려도 정도껏 부리십시오. 용산 대통령실은 사건만 터지면 남 탓하는데 이쯤 되면 중병이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설치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편협한 행태는,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발 정신 차리시라. 전임 정부에 대한 적개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엉뚱하게 지난 정부 성과를 지우려다 나라가 두 동강 나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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