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포폰 사용 박 대통령 "그날 어디서 무엇을"하고 있었나?

김기춘.조윤선 구속 촉구...조윤선은 장관직 사퇴 해야...
기사입력 2017.01.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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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오전 정호성 전 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오후 2시가 돼서야 관저에서 대통령을 대면했다"고 진술 했지만,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을 만난 오후 2시까지 사실상 세월호 참사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더욱이 박 대통령의 일정을 담당하는 정호성 전 비서관조차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위치와 보고사항에 대해 추측만 하는 것을 보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은 그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정호성 전 비서관의 진술은 대통령에 대한 해명은커녕 의혹과 실망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사실들에 그저 기가 막힐 뿐이며, 나아가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던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이어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도 차명폰을 썼다고 진술했는데, 그동안 청와대 수석들과 비서관들도 범죄집단이나 사용하는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같이 대통령까지 대포폰을 사용했다니 청와대 그 자체가 범죄집단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냐며, 만약 청와대를 뒤진다면, 대포폰에 이어 대포통장이 발견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더불어 청와대라는 거대한 장막에 가려진 차명정권의 실체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영장실질 심사를 받고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법원의 신속한 구속 결정 촉구했다.

고 대변인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자백을 통해 ‘작성 조윤선, 총괄 김기춘, 승인 박근혜’라는 블랙리스트 결재라인의 윤곽이 분명히 드러났는데, “김기춘 전 실장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조 장관의 자백이 나온 만큼, ‘법꾸라지’ 김기춘 전 실장도 더 이상 “블랙리스트는 본 적이 없다”는 말로 빠져나갈 수 없다고 압박했다.

또한, 두 사람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관제데모를 지시해 국민여론을 조작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치검열과 직권남용을 한 장본인들이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을 장려해야할 문체부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통로로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법원은 구속 사유가 확실해진 만큼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한 신속한 구속 결정으로 블랙리스트 의혹의 진실 규명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조윤선 장관은 문체부 장관직에서 즉각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당장이라도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할 사람이 현직 문체부장관 자리에 앉아있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또 대체 무슨 염치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인가! ‘권력 기술자’ 김기춘과 ‘권력 하수인’ 조윤선의 공통점은 ‘국보급’ 뻔뻔함이라고 성토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조윤선 장관은 모든 것을 자백한 만큼, 법원의 구속결정이 떨어지기 전에 스스로 문체부장관 자리도 내려놔야 하고 이제까지 현직 장관이 구속되는 역사는 없었다며 조윤선 장관은 스스로 당장 사퇴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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