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공의들의 의술은 양심과 품위 유지 그리고 배풀 줄 알아야!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안 돼
기사입력 2024.03.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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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권오은 국장

 

전공의들이 환자를 두고 병원을 떠났다.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고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까지 한 엄숙한 양심이 처절하게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의사가 되고 의업에 종사하는 순간부터는 한 개인과 개인을 넘어 어마어마한 인류를 상대로 봉사로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 종교나 국적, 인종이나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신분을 초월하여 오직, 오직 환자에 대한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보며 국민은 이들을 존경하고 이들을 존중하였다. 

특히,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보며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이 사경에 헤매는 환자들을 두고 병원을 떠났다. 그것도 27년 만의 의대 2천 명 증원이 이들을 분노케 한 모양이다. 의대 증원의 경우는 국민 다수가 원하는 것인데도 국민의 의사마저 무시하고 고귀한 생명마저 내동댕이쳤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병원을 떠난 의사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땀 흘리는 동료 의료진과 환자들의 복귀 호소에도 귀를 닫고 있다. 나 몰라라 하는 파업 전공의들! 이들은 대체 누구인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사들이 말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과연 어떤 것인가! 국민의 건강·생명권보다 우선인가? 그 고귀하고 명예로운 가치인 자존의 직분을 내팽개치는 것이 자유란 말인가. 의사들은 생각이 명석하고 누구보다도 능력과 자질이 뛰어나 세계 어느 나라든지 선택받은 인재들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전공의가 되기 위해서는 힘든 수련과 긴 세월을 매달려야 한다. 그 혹독한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국민은 “의사 선생님, 선생님”하며 이들을 존경한다. 의사들 역시 그들이 성취한 그 뚜렷한 목표는 고귀한 신념을 넘어 환자들의 생명을 돌보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양심에 손을 대고 돈과 목숨의 선택도 솔직히 질문해 보라! 그러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무슨 이유로 생명을 돌보는 임무마저 내팽개치지? 라고 말이다. 이런 양심마저 무시한 의사가 늘어난 사회로 변질되어 가는 사회로 변해 간다면 정말 큰 일이다. 의사가 연 2000명씩 늘어나면 국민이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가 늘어난다는 걱정이 이유이다. 그리고 건강보험의 재정 악화로 의료 교육 인프라 부족하게 되어 의료 교육이 덩달아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이유로 내세운 것이다. 

또한 필수·지방의료를 개선한다는 정부의 설명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의사들은 지적한다. 과연 이들이 걱정할 일인가? 그리고 진정으로 이들이 걱정할 이유인가? 이들은 다수의 국민을 무시한 처사를 스스로 드러낸다. 

설상 의사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한들 이들의 주장에는 납득할 수 없다. 확실하지도 않는 장래의 우려와 가능성을 가지고 환자의 생명을 돌보아야 할 의사의 고귀한 임무를 외면하는 이런 극단의 행동으로 나서야 할 정도인가? 의사중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은 70~80%가 찬성했다. 그리고 의사들의 현장복귀 여론조사에서도 60%를 넘었다. 의사들은 일반 사회 회사원 평균치에 비해 휠씬 높은 연복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종이다.

국민은 그들의 국민생명 존중의 높은 자질과 인격을 공인한 의사 선생님들이기에 국민이 인정한 의사직종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오히려 양심과 봉사에 앞서 금전에 눈이 먼 사람들로 비추어 질까? 그것이 걱정이다. 과연 그들의 근본적인 양심이 무엇인가? 길들여 진 정치와 집단주의자? 한심(一心)으로 길들여진 금전제일주의자? 이번 집단행동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일부이지만 이들이 하루빨리 본래의 의사의 양심으로 균형 잡히길 바랄 뿐이다. 환자와 국민을 볼모로 하는 집단적인 행동은 자유가 아니다. 

 그들이 나타내는 자유, 그들이 바라는 자유가 이런 것인가?

엘리트들의 집단행동과 독선적 부를 우려한 그들의 자유란? 머리띠 불끈 동여메고, 어깨띠 둘러메고, 삭발의 각오까지 하고 발버둥치는 초졸하고 유치한 구시대적 일본식 모습의 그들의 각오와 시위가 다수의 국민을 위한 처절한 행동방식이란 말인가? 그들의 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들의 비열함이 혹시라도 양심과 생명과 명예를 돈의 유혹으로 멍들게 한 것은 아닌지? 자신의 직분을 내팽개치는 것이 자유의 영역일 수 없고 국민의 설득력도 얻을 수 없다.

집단행동에 동참하다 보면 감정과 분위기에 이성을 잃기가 쉽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하얀 까운의 집단이라 물들기도 쉽다. 특히, 젊은 의사들도 선배 의사들의 행동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해야 하는 위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냉철해질 때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구시대적 일본식 행동으로 선동하는지? 이젠 국민이, 언론이, 법관이 나서야 한다. 이들의 바른 정보를 버리기에 국가가 힘들고 국민이 힘이 든다. 이제부터라도 오랜 기간 힘들게 쌓아온 자신의 경력을 희생할 만큼의 명분 있는 싸움인지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한발 물러서는 생각해 보고 대안을 강구하여 정부에 요구한 방법도 있다. 정말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의사들이여! 국가와 나 그리고 ‘희포크라데스 선서’를 조용히 읽어보고 행동해 보자. 의사는 누가 뭐래도 환자 곁에서 환자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낼 때 가장 빛나는 존재다. 제발 서로는 극단적인 선택은 절대 안 된다.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그러한 명분은 정당화 될 수 없다” 극단적 대립은 환자들의 피해  뿐 해결방법 아니다. 진료 정상화가 우선이다. 전공의들의 올바른 판단만이 파국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너무 어설프고 유치하다. 전공의들의 이기주의 지적과 자존심에 상처을 받지 않으려면 업무부터 복귀해 진료에 임하면서 정부와 현실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 아스팔트 집단행동은 이제 싫증 난다.


의사들이여!

나는 의술을 주관하는 모든 신 앞에서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이 선서와 그에 따른 조항을 지키겠다고 맹세한 ‘히포크라데스 선서’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길 바란다.

[권오은 기자 kwon78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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