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의원, 국민 세금으로 ‘느낌 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 일상 업무 처리한 직원에 최대 120만 원 ‘상품권’ 지급
- ‘예산 목적 외 사용’, ‘포상 절차 위반’, 그리고 ‘호화 포상식’
- 정의당 류호정, ”신입사원 데리고 산행 말라“
기사입력 2021.10.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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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평 포상식1.jpg
류호정 의원(비례대표·정의당)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18일) 류호정 의원(비례대표·정의당)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무분별한 포상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 의원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작년 11월, ‘언택트 평가 프로세스’에 대한 내부 교육자료(참고서)를 제작한 직원에게 최대 120만 원의 상품권을 포상으로 지급했다. 참고서를 작성한 인원은 18명(TF 11명, 외부위원 1명 등), 지급액은 총 990만 원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류 의원은 “원장이 지시한 일상 업무를 수행한 직원에게 포상한 선례가 없”다면서 질의를 시작했다. 이번 포상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Blind(설명 추가)를 통해 불만이 오고 간 바 있다. 현장에서 정양호 원장도 “잘못을 인지하고, 자체 감사를 실시해서 지급액을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포상의 내용도 문제지만, 절차를 보면 ‘주의’나 ‘경고’로 끝낼 사항이 아니”라며 국정감사를 앞둔 면피성 조치라 질책했다고 전했다.

 

또한  류 의원은 또 이 포상이 예산의 ‘목적 외 사용’임을 지적했다. 류 의원이 “990만 원 상품권 구입을 ‘코스닥 시장 상장 심사 기술성 평가 계정’에서 사용했다”고 따지자 정 원장은 “직접적인 목적에서는 벗어난 게 맞다”라며 잘못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상 절차도 문제였다. 류호정 의원은 “포상을 하기 위해서는 참여자 선정 기준 등 ‘사전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면서 “이거 담당한 사람은 국민 돈으로 자기 느낌 낸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포상 기념식 역시 도마에 올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작년 11월 18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공공기관의 송년회 등 외부행사를 자제한 당시의 상황에서 대구의 5성급 호텔에서 포상식을 진행했다. 류호정 의원은 “990만 원 포상하는 기념식 한다고 270만 원짜리 호텔을 빌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정양호 원장에게 “담당자의 주의 경고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면서 “인사위원회를 열어 책임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주문했다. 정 원장은 “제 생각은 다르다”라고 말 문을 뗀 뒤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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