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현장]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프레스 간담회 개최.

기사입력 2022.01.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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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쉽게 접할 수 없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을 만나는 수준급의 전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개최에 맞춰 기자간담회와 도슨트 행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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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기자 간담회 모습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선데이뉴스신문]


이 자리에는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중앙대학교 김영호 교수와 안드레이 마르티노프 예술감독, 황규진/이훈석 큐레이터가 참석해 전시의 개최의의와 진행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은 동서 이념 대립과 냉전에 의해 60년 이상 빛을 보지 못했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작품 75점을 소개한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와 카지미르 말레비치부터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아 곤차로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등 20세기 현대미술과 건축,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러시아 거장의 작품들이다.


김영호 교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퇴폐 예술로 낙인이 찍혔으나 50년 뒤에 미니멀아트로 부활한 역설적 창조의 예술이었다”며 “1910~20년대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운동은 한국의 추상 미술과 단색화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쳤다.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에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시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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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전시 작품과 전시장 모습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선데이뉴스신문]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러시아 국립 미술관인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을 중심으로 크라스노야르스크 미술관, 니즈니 노브고로드 미술관, 연해주 미술관 등에서 왔다. 모두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서 문화재로 등록·관리하고 있는 국보급 작품들이다. 


특히,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거장전들이 해외에서 기획된 전시를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는 기존의 관행과 달리 이번 전시는 국내 러시아 미술전문가와 전시기획 전문가들이 발로 뛰어 기획한 전시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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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황규진 큐레이터가 진행한 도슨트 행사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선데이뉴스신문] 


작품 중에는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가 러시아 활동 시기에 남긴 ‘즉흥’ 시리즈와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또한 현대 사진예술과 광고디자인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의 대형 회화작품은 전시의 백미를 이룬다. 


이들 작품들은 100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넘어서 생명력으로 관람객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 

 

도슨트 행사를 맡은 황규진 큐레이터는 지금은 미술사 속의 거장들이지만 한때 이들은 뜨거운 피를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었다며 “예술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새로운 세계를 꿈꾸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열정을 만나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 전관에서 2022년 4월 17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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