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중국(中國)의 춘절(春節)과 한반도(韓半島)의 음력 설날

기사입력 2022.01.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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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설날-2022년 구정(舊正)-필자의 인사말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2022년 1월 18일 중국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국무원연합방역메커니즘(联防联控机制)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춘윈 첫날 1월 17일 전국 이동객이 2489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교통수단 별로 보면, 철도 수송객이 525만 명, 고속도로 1850만 명, 수로 36만 명, 항공편 78만 명입니다. 전국 고속도로 예상 유동량은 2940만 8200대로 수로를 제외한 나머지 교통수단 모두 일제히 전년도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지난 1월 15일 교통운수부는 올해 춘윈 기간 전국 예상 이동객은 11억 8000만 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휴 기간 이동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세 곳이 꼽혔습니다. 교통부 예측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의 예상 철도 이동객은 898만 6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13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철도의 경우 9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66.5%, 광저우 지역의 철도, 도로, 항공편, 수로 이동객은 3118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5.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금 중국은 춘절(春節∙중국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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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40일간의 춘윈[春運,설 특별수송]열차안의 승무원과 어린이-인민일보

 

중국의 춘절 기간 고향 방문은 1979년 개혁개방이 시작되면서 40 여 년 동안 여객 이동량은 1억 명에서 30억 명에 가까이 되며, 이동 속도 또한 시속 40km에서 350km까지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차는 매일 4,860편 편성 예정이며, 춘절 기간 동안 비행기 53만 여 편, 버스 81만 여 편, 선박 2만 여 척이 투입되어 춘절기간 동안 여객 운송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반도의 설 고향 방문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설을 춘절(중국어 간체자: 春节, 农历新年, 정체자: 春節, 農曆新年, 병음: Chūnjié, Nónglì xīnnián 춘제, 눙리신녠)이라고 합니다. 민족 대이동은 한반도와 유사하지만 땅이 엄청 넓어 보통 1주일 이상을 휴일로 정합니다. 옛 풍습으로는 마당에 폭죽을 터뜨려 악귀를 쫓기도 하고, 문에 닭이나 다른 형상을 그려 붙여 놓았습니다. 임금과 부모에 절하고, '초백주'라는 술을 바칩니다. 정월 7일은 인일(人日)이라 하여, 7가지 채소로 국을 끓이고, 사람 형상을 병풍에 붙이기도 합니다. 춘절의 기원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2000여 년 전 어느 하루 순(舜)이 임금의 자리를 물려받자, 하인들을 거느리고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는데서 기원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사람들은 이날을 세수(岁首)로 여겨왔고 순의 천자 계승설이 음력 새해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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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한반도-조선시대 마을 잔치 연회도-설날 풍속화

 

한반도의 설날! 음력으로 1월 1일! 구정, 정월 초하루, 음력설로도 불리며 한자어로는 원일(元日), 원단(元旦), 원정(元正), 원신(元新), 원조(元朝),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 신일(愼日), 달도(怛忉), 구정(舊正) 등으로 불립니다. 우리는 양력 1월 1일을 ‘신정’이라고 하고, 북한은 ‘양력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 하고, 북한은 ‘설명절’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명절은 민속명절과 사회주의 사회에 맞추어 새롭게 생성·발전된 명절이 공존하고 있는데, 민속명절은 단오·추석·설날·한식 등이며 이 가운데 추석은 1988년, 설날과 단오는 1989년에 공휴일로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면 북한은 설날을 어떻게 말할까요? <로동신문>은 다음과 같이 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향취가 짙게 어려 있는 설맞이풍습은 크게 설맞이준비, 설옷, 설인사, 설음식, 민속놀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설명절을 하루 앞둔 섣달 그믐날에는 집 안팎을 깨끗이 정리하고 설옷과 설음식을 준비하였다. 설명절 옷차림을 설빔이라고 하였다...세배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인사법인 조선절로 하였다. 세배풍습은 우리 민족이 웃사람을 존경하고 례의를 귀중히 여겨온데서 생겨난 것이다. 세배가 설명절의 가장 중요한 례식이였으므로 설명절날부터 보름 남짓한 기간에 먼 곳에 있는 웃어른들에게도 찾아가 세배를 하기도 하였다. 설명절날 명절음식을 차려놓고 가족, 친척들과 이웃들끼리 나누어 먹는 것이 제일 이채로왔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찰떡, 설기떡, 절편과 같은 여러가지 떡류와 지짐, 수정과, 식혜, 고기구이 등 이였다. 그 가운데서 제일 손꼽히는 것은 떡국이였다. 떡국은 흰가래떡을 얇게 썰어서 팔팔 끓는 장국에 넣고 잠간 끓이다가 꿩고기나 소고기볶은것을 넣고 양념을 친 것이다. 꿩고기를 아무때나 쉽게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하여 민간에서는 일반적으로 닭고기를 꿩고기 대신으로 쓰기도 하였다. 바로 이러한 생활풍습으로부터 《꿩대신 닭》이라는 말이 유래되였다고 한다. 우리 인민들은 설을 쇨 때마다 떡국을 반드시 끓여 먹는것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흔히 애들의 나이를 물을 때면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라고 묻기도 하였다. 설명절을 특별히 장식하게 한 것은 여러가지 민속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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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북한-평양 시민들의 설맞이 행사-조선중앙통신

 

이어서 <로동신문>은 “오랜 세월 이어져온 설명절 풍습에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적인 생활풍습, 아름다운 정서가 어려 있다. 우리 인민의 전통적인 설맞이풍습은 오늘 당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빛나게 계승 발전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과연 북한 주민들이 설날은 즐겁게 향유(享有)하고 있는지...북한 당국이 최근 ‘설명절’을 앞두고 “체제수호를 위해 경각성을 높이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하는 지시문을 하달”했다고 합니다.


과연 북한 땅에 지금 ‘진정한 설날’이 존재하는 것인지...한민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2022년 임인년 ‘설’을 기대해 봅니다.// “까치 까지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란 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 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하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하세요”


[음력 설날-2022년 구정(舊正)-필자의 인사말 : 호랑이의 해-임인년(壬寅年) 2월 첫날은 우리의 전통 설날(舊正)! 설 연휴 동안 건강한 명절 보내시고 기족의 소중함을 듬뿍 느끼는 날이 되시길!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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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명예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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