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어느 멋진 아침』, 기쁨도 슬픔도 찬란한 파리지엔 '산드라'의 인생노트!

기사입력 2023.08.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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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오늘도 맞이할 멋진 아침을 위해 미아 한센-러브 감독이 전하는 위로와 연대!」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칸, 베를린, 세자르를 석권한 사유의 시네아스트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무르익은 연출력으로 돌아온 레이 세아두 주연의 <어느 멋진 아침>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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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느 멋진 아침', 메인 포스터 / 제공=찬란]


이자벨 위페르의 멋진 연기와 섬세하고 시적인 연출로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다가오는 것들>(2016)의 감독 미아 한센-러브가 신작 <어느 멋진 아침>으로 돌아왔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장편 데뷔작 <모두 용서했습니다>(2007)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세자르상 최고데뷔작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두 번째 연출작 <내 아이들의 아버지>(2009)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서른다섯 살의 나이에 공개한 <다가오는 것들>(2015)은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로써 칸, 베를린, 세자르를 모두 석권한 미아 한센-러브는 명실상부한 천재 감독임을 입증했다.


<어느 멋진 아침>은 기쁨과 슬픔, 기대와 아쉬움이 매 순간 함께하는 파리지엔 산드라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담은 드라마이다. 


몇 해 전 남편을 잃고 여덟 살 난 딸과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 '산드라'(레아 세이두)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일, 가족, 사랑 사이에서 삶을 이어 나가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파리의 작은 아파트에서 아직은 사랑이 고픈 어린 딸을 키우며 통역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 가는 산드라. 그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기억이 희미해지는 아버지 '게오르그'(파스칼 그레고리)의 모습을 지켜보며 상실의 아픔을 겪는 동시에 오랜 친구였던 '클레망'(멜빌 푸포)을 우연히 만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일깨우게 된다. 


산드라는 평범한 일상에서 여러 기쁨과 절망의 순간들을 맞이하지만, 아버지가 투병 중에 적었던 일기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얻고 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된다.


산드라는 요양원에서 죽음을 향해 가는 아버지의 노쇠한 모습을 지켜보며 상실의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연인 클레망을 만날 때는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증폭시키고, 표현을 아끼지 않으며, 내일을 기대하기도 한다. 


"상실과 사랑, 두 가지 상반되는 감정을 겪는 산드라의 이야기를 통해 희로애락이 가득한 우리 삶에 대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전한 미아 한센-러브는 상실은 기꺼이 감수해내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행복은 온전히 받아들이자는 위로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든 작품이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감독으로 유명한 미아 한센-러브, 이번 작품은 2020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베르히만 아일랜드> 집필 이후 자신의 아버지가 앓았던 질병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는데, 감독이 직접 피부로 느낀 경험에서 깨달은 가치들을 영화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삶에 대한 질문을 진심을 담아 연출한 <어느 멋진 아침>은 미아 한센-러브가 전하는 위로이자 연대로 관객들의 마음 깊은 곳을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멋진 아침>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산드라'로 분한 레아 세이두의 독보적인 연기 덕분이다. 

 

<007> 시리즈, <프렌치 디스패치>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 주로 화려하고 강렬한 인물을 연기했던 레아 세이두는 삶에 대한 고찰을 내비치는 일상적인 캐릭터로 돌아와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가 일상 속에서 살아 숨쉬는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인 그녀가 파격적인 숏컷 헤어스타일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수수한 스타일링의 인물로 완벽 변신해 관객들로 하여금 산드라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레아 세이두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는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레아 세이두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레아 세이두는 욕망의 대상으로 많이 등장하여 어떤 파격적인 아름다움 같은 것들을 강렬한 방식으로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유혹적인 기존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일상적인 캐릭터를 부여해 보니까 그녀의 내면이나 신비함, 혹은 그 이상의 것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슬픔에 마음이 깊이 움직였다"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레아 세이두 또한 <어느 멋진 아침>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미아 한센-러브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스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요인이었다. 

 

무엇보다 판타지가 아닌 실제 여성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어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하며 촬영 전부터 미아 한센-러브와의 완벽한 궁합을 보여줬다.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주로 현실에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다루지만 동시에 로케이션, 공간, 소품, 의상 등의 디테일한 연출과 촬영으로 아름다운 미장센을 완성시키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에덴: 로스트 인 뮤직>(2015)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35mm 필름으로 촬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더 필름 사용을 고수했다고 전해진다. 


"필름 촬영을 통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병원과 요양원에 시적인 느낌을 부여할 수 있었다. 필름 촬영은 날카로운 느낌을 덜어낼 수 있고, 공감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있는 그대로의 현실마저 아름답게 그려낸다."라고 전하며 감독으로서 픽션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산드라와 아버지 그레고리가 주로 대화를 나누었던 요양원 씬들에서 산드라의 절망과 슬픔이 더욱 찬란하게 보일 수 있었던 이유이다. 


독보적인 아우라 레아 세이두, 그리고 파스칼 그레고리 & 멜빌 푸포, 거장들이 사랑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 <어느 멋진 아침>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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