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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앞으로 한미간에 대북관계라든지 조정하는데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잘 됐고, G20(주요20개국)에서 일련의 정상회담도 잘해서 안보 위기, 국민 우려를 많이 불식시켰다"고 평가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은 "나는 유엔에서 퇴임하고 강 장관의 모교인 연세대로 자리를 틀었고, 강 장관께서는 유엔을 그만두고 외교부에 와서 장관이 되니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뉴욕에서 총장님을 모시고 10년간 일하다가 이렇게 전혀 바뀐 상황에서 고향에 모시듯 모실 수 있어서 한편으로 굉장히 좋고, 다른 한편으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는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을 비롯해 10여 명의 외교부 간부들이 동석했으며, 반 전 총장은 강 장관과의 대화에 앞서 간부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앞서 강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달 3일 반 전 총장과 면담했으며, 취임 이후에는 전화통화를 했다.
이날 회동은 강 장관 취임에 따라 인사 자리를 겸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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