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민주당 탈당..."김동인 위해 더민주 떠나"

정치권 비문연대 조짐 보여...탈당자 5명 추가되나
기사입력 2017.03.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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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최의원은 이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탈당을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에 이어 같은 당 최명길(송파 을) 의원이 탈당했다. 정치권에선 ‘비문 연대’ 조짐으로 보는 시각이 점쳐지고 있다.

최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문을 통해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라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가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 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을 김종인이 떠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며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되어서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친문 패권 정치를 향한 ‘쓴 소리’로 해석하고 있다.

최 의원은 또 “박근혜 정권은 이미 과거다. 이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끼리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비문 단일화’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번 최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120석이 됐다

앞서 최 의원은 29일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종인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돕기 위해 탈당하기로 했다"며 "오늘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 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후 민주당 탈당 대열에 합류하는 첫 번째 의원이 된다.

최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문 진영 가운데 (탈당 여부에 대해)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꽤 될 것"이라며 "탄핵 이후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등이 개헌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3월 20일 이후 1차 탈당이 시작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5~6명의 의원이 견을 모았다"고 말한 바 있다.

MBC 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음주운전 전력이 있어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최 의원의 탈당선언과 동시에 김종인 전 대표의 대선 출마는 거의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후보 경선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현 상황에서 김 전 대표가 실제 대선에 출마해 의미 있는 득표율을 올리기 미지수라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아울러 대선을 앞두고 '반문재인 연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과 전략 등이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본격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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