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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밤 민주당 경선에서 박영선, 우상호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되면서 6월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3명의 후보가 맞붙게 됐다.
앞서 진행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박 시장의 본선 승리까지 점쳐졌지만,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임과 이른바 ‘드루킹 사건’ 등 민주당에 악재가 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 속에서 김 전 지사나 안 위원장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정에 공백을 만들지 않고 현직으로서 최대한 안정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해 온 박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 꼭 완수하고 싶습니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야권 주자들은 박 시장의 3선을 저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10일 일찌감치 한국당 후보로 낙점된 김문수 전 지사는 "박원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이전 수도 이전을 법률로 할 수 있도록 헌법개정안을 냈습니다." 라며 자신이 시장이 되어야 수도 서울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여론조작의 피해자였다는 주장을 연일 부각시키고 있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작사건을 묵과하고 제가 시장선거 운동을 계속 할 수는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짚고 넘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바 있으므로 이번엔 박 시장이 물러설 차례라는 ‘양보론’이 본선 레이스를 달굴지도 관심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박 시장에 맞서 김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이 야권 연대를 통해 판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