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서 '비대위 전환' 의결..."혼란 불가피"

기사입력 2022.08.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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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총회© 뉴스TVCHOSUN 갈무리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새 대통령 취임 80여일만에 초유의 지도부 붕괴 사태를 맞은 집권당이 1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패달을 밟았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89명이 참여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비대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최고위원들의 사태로 당이 비상 상황인지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의 의원님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당헌) 96조에 따르면 비상 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 상황이 비상상황인 것에 대해서 의원들의 의견이 어떤가에 대한 의중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규 제96조(비상대책위원회) 제1항은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상황의 해소를 위해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 원내대변인은 이어 “지금이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비대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의총은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고, 실제 비대위 발족과 관련 모든 의결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총회 결과에 대해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의원들 모두 합의가 된 것 같다”고 평가하며 “특별한 반대 의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합의된 내용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제가 참석했으니까요”라면서 동의 의사가 있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강한 반발과 전국위원회 소집 권한을 가진 5선 중진의 전국위원회 의장 서병수 의원이 '현 상황이 비대위 전환이 필요한 비상 상황'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도 잇따랐다. 


정미경, 김용태 두 최고위원은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원내대표는 유지하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는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며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 가려고 하는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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